아침 일찍 제주도에 도착했다. 이날은 해녀학교 이론 수업 2번째 날. 수업은 항상 오후 1시부터 6시까지 진행된다. 그래서 그전에 도착해서 가볍게 올레길을 걷는 것이 내 목표였다! 학교 근처 올레길로 찾아보니 제주 올레길 15코스가 딱!!
제주 올레길 15코스는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코스라고 한다. 나는 사실 올레길이 처음이고 학교로 가는 길을 찾다 보니 이 길을 걷게 된 건데 아주 운이 좋았다. 날씨도 맑았고 서해 쪽 바다로 걷는 15코스는 정말 예뻤다. 처음 걷는 올레길이 이렇게 멋지다니. 벌써 또 걷고 싶다.
15코스는 몇 년 전 15-a와 15-b 코스로 나누어졌다고 한다. 내가 걸은 길은 15-b 코스
나는 15- b 코스 중에서도 도착지점인 고내포구에서 제주 한수풀 해녀학교까지 반대방향으로 약 2시간 정도 걷는 계획이었다. 나는 쉬엄쉬엄 간식도 먹고 풍경도 구경하고 오느라 2시간이 조금 넘게 걸린 것 같다.
내가 걸은 코스만 걸어도 제주도 바다의 아름다움을 모두 느낄 수 있을 거다. 곽지해수욕장과 애월 해수욕장을 지나서 오기 때문. 생각보다 제주도는 정말 아름다운 곳이었다. 그리고 이 예쁜 바다 주변으로 요즘 핫한 카페들이 모두 모여있다.
난이도는 높지 않다. 그리고 해안길은 정말로 수월하게 걸을 수 있다. 다음에는 전체를 다 걸어볼 계획.
걷기 시작하자마자 보이는 파랗고 하얗고 반짝이는 풍경들. 걷다가 멈추고 걷다가 멈추고를 몇 번이나 반복했는지 모르겠다.
patagonia에서 나온 텀블러. 1년 전쯤인가 구매해서 꽤 잘 쓰고 있다. 올레길을 걷는 동안도 일회용 쓰레기들을 엄청나게 봤다. 정말 속상한 일이다. 그래서 나도 내가 할 수 있는 것들을 조금씩 해보는 중이다. 생각보다 쉽지 않지만 이 아름다운 바다를 오래도록 보고 싶다. 그리고 그 기회를 동생들에게도 주고 싶다.
날이 맑았다. 바다도 맑았고. 이날은 바다에 뛰어들고 싶었는데 아무것도 챙겨 오지 않아서 마음을 꾹꾹 눌러 담을 수밖에 없었다.
투명하다. 제주도 바다가 이렇게 깨끗했나. 멀리서 봤는데도 속이 다 들여다 보인다. 한참을 서서 바라봤다.
제주 환상 자전거길! 자전거길도 아주 잘 되어있다. 여기로 정말 자전거 타신 분들이 많이 지나다녔다.
제주 하면 현무암! 한라봉! 한라산! 뭐 많은 게 떠오르지만 그중에서도 해녀! 해녀상들이 참 많다. 이것들 말고도 걸으면서도 이것저것 볼게 넘쳐난다. 올레 15코스는 꼭꼭 한 번은 걸어보길 추천!추천! 제주도에 왔다 갔다 하는 동안은 올레길을 하나씩 두 개씩 걸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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