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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매트 위로 한국으로 돌아온 지 한 달이 훌쩍 넘었고 만족스럽게 수련하지 못한지는 그보다 훨씬 넘은 것 같다. 제대로 수련하기로 마음을 먹은 첫날. 매트 위에 다시 올랐다. 편해졌다. 그래. 내가 좋아하는 거였지. 잊고 있었다. 하지만 매트 위에 서 있는 건 몇 개월 전보다 힘들어졌다. 살이 쪘고 무거워진 몸 때문에 불편했다. 근육도 빠져 살이 말랑말랑해졌다. 요가복을 꺼내 입는 것도 두려웠다. 그래도 오늘은 매트 위에 올랐다. 더는 외면하면 안 된다. 마주 봐야 한다. 그리고 남을 위해서가 아니라 오직 나를 위해서 매트 위에 올라야 한다. 그러려면 먼저 내 몸을 안 좋게 만드는 것들로부터 조금 떨어져 지내야 한다. 이번 주 다짐은 계획한 일들을 하나씩 꼭 하는 것. 내가 원하는 것들로 식사하기. 내가 가진 것들이 .. 2020. 5. 21.
덜 먹고 적당히 움직이기 일을 그만두고 수련을 게을리한 지 벌써 세 달째를 접어들었다. 다음 주부터는 일을 시작해야 하고 다시 내 생활을 찾아야 한다.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 덜먹고 식이 조절하기. 앞으로도 계속해야 하는 일. 요가를 계속하기 위해 잘 해나가야 하는 것 중 하나. 오늘까지만 먹고.. 2020. 5. 17.
나에게 요가란? 20대가 되고 운동을 거의 쉬어 본 적이 없다. 그중에서도 요가는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준 운동. 요가가 그저 운동이었던 시기가 있었다. 2017년 여름. 제대로 배워보겠다는 마음가짐으로 '아쉬탕가'를 시작했다. 어쩌면 내가 가진 이 긴 인생 중 찾아온 두 번째 아니면 세 번째쯤 되는 터닝포인트가 아니었을까.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날 새벽 수련을 따라나섰다. 아직 그 날의 새벽 공기가 한쪽 뺨에서 느껴진다. 새벽 수련은 짜릿하다. 잠이 덜 깬 몸으로 떠오르는 해와 같이 몸을 풀고 나면 그 짜릿함은 말로 표현하기 어렵다. 올해 2월. 매일 매트 위에 서는 수련을 잠시 멈추고 매일 길 위에 서는 수련을 시작했다. 얼마 안돼 코로나 19로 길 위에 서는 것조차 힘들어졌고 이런저런 이유로 매트 위에 올라가는 일.. 2020. 5. 13.
부산 사상 | 혼자 엽기떡볶이 먹기(ft.배민) 동생이 놀러 갔다. 1박 2일로. 혼자 밥을 해결해야 한다. 자취 11년 차지만 아직도 집에서 홀로 밥 먹는 건 쉽지 않다. 그래서 시켰다. 떡볶이. 동네에 '엽기떡볶이'가 생겼다. 사실 길거리 떡볶이 분식집 떡볶이 등등 맛있는 브랜드 떡볶이 집이 있지만, 엽기떡볶이는 맛과 별개로 스트레스 해소용으로 최고다. (물론 맛도 맛있다) 주문하고 20분만에 도착했다. 주말 점심시간이었는데도 아주 빨리 받았다. goooooooood! 엽기떡볶이 (+당면 추가 + 배달비 1000원 추가) 17000원. 주문 한곳은 불닭발 땡초 동대문 엽기떡볶이 사상점 아마 작년 여름쯤 생긴 걸로 기억한다. 그렇게 기다렸던 동네 엽기떡볶인데! 이제야 시켜먹다니. https://store.naver.com/restaurants/det.. 2020. 5. 3.